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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 서울, 무수혈 선도병원으로 평가 1등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1차(평가기간 2020년 10월~2021년 3월) 수혈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자료 출처 : 순천향대 서울병원심평원이 시행하는 여러 질환별 적정성 평가 중 수혈 분야는 올해 최초로 시행됐고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종합점수 100점 만점을 받아 무수혈·최소수혈 치료의 선도병원임을 입증했다.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00년 무수혈센터를 개소해 20년 이상의 무수혈 및 최소수혈 등 환자의혈액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2012년 최초의 무수혈외과 심포지엄을 개최한 순천향은매년 심포지엄을 열고 여러 병원과 무수혈과 최소수혈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특히, 2016년부터 병원에서 개발한 혈액관리프로그램(PBM, Patient Blood Management)를도입해 의료진이 혈액을 처방할 때 정말 필요한 수혈인지 사유를 적도록 하고, 적절 수혈처방 체크리스트와 환자 혈액 검사 결과가 함께 보이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의 전신인 대한환자혈액관리연구회의 회장을 지낸 이정재 산부인과 교수 팀은 동반질환 없는 중증빈혈의 여성환자도 무수혈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015년 SCI 저널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박선영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부족해지면서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증가하고 있고 이미 PBM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적용하는 것이 글로벌 의료의 추세"라며 "환자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수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무수혈, 최소수혈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결과가 이번 적정성 평가에서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고 더 많은 의료진과 다양한 진료과에서 이 시대적 흐름에 편승할 수 있도록 수혈분야에 있어서 의료기관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07-01 11:44:32병·의원
인터뷰

"수혈은 보약 아냐" 통념 타파 내세운 혈액관리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수혈을 했다고 하면 고맙다는 말이 나옵니다.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국내에서 수혈은 보양의 개념이다. 인척과의 관계를 혈연으로 풀이하는 동양권 문화에서 '피 한방울'은 내 가족, 혹은 남을 가르는 척도로까지 활용된다.정작 문제는 임상 현장이다. 수혈을 보약으로 보는 뿌리깊은 관념이 과잉에 가까운 수혈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수혈은 많은 인류의 목숨을 구하고 어려운 치료를 가능하게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곧 환자의 혈액을 중심으로 치료 전략을 구상하는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 개념'의 태동과도 맞닿아 있다.특히 올해부턴 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내 수혈위원회가 설치되고 정기적인 인력교육이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묻지마 수혈'과 같은 과도한 혈액제제 소모 관행 행태 개선의 최적기라는 평.신임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장으로 취임한 김태엽 교수(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를 만나 국내 혈액 관리 활용 행태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혈액관리학회의 연혁은 길지 않다. 설립 목적 및 활동 내역은?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는 수혈에 사용하는 혈액 제제 중심이 아닌, 환자의 혈액을 중심으로 치료 전략을 구상하는 '환자혈액관리(PBM)'의 보급과 적용을 통한 향상된 환자 치료의 지평을 열고자 지난 2014년 설립됐다.학회는 PBM 개념을 국내 의료인과 의료관련 종사자들에게 전파해 정착시켜 PBM 발전을 도모하는 중대 과제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PBM 개념의 국내 보급과 관련 분야의 발전에 대한 학회의 부단한 노력과 성과, 그리고 해외 PBM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 활동에도 불구하고, 향후 PBM개념의 성공적인 국내 도입과 정착을 위해 우리 학회가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김태엽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장(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개정된 혈액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라 대한수혈학회와 함께 주요 의료기관내 수혈관리실 근무인력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시작하게 됐다. 학회는 임상 중심 시각을 바탕으로 한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관련 인력에 전달함으로써 보다 환자-중심적인 PBM 전략의 국내 도입과 정착을 책임져야하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책임감을 가지고 개발과 발전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국내에서 수혈은 널리 보급됐고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고 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 건가?수혈은 의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수혈을 통해 수 많은 인류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어려운 치료들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수혈이 유발하는 많은 부작용이 입증돼 수혈이 마냥 좋은 치료법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수혈 행위는 저장혈액이 갖는 피할 수 없는 부작용뿐 아니라 수혈에 의해 체내에 들어온 혈액 성분들에 의한 면역 반응이 감염의 악화나 종양의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 무작정 시행되는 수혈뿐만 아니라 적정량 이상의 과도한 수혈 시행은 오히려 환자 경과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수혈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수혈에 따른 부작용 및 위험도를 고려한 심중한 수혈 시행 및 수혈량 결정이 항상 요구된다.해외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PBM 개념 도입과 적용을 통해 환자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면서도 혈액제제 사용량의 현저한 감소를 경험했다. 현재 혈액 제제 수급 차질이 빈번하고 향후 심화되는 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상황 악화가 초래될 국내 현실을 감안한다면 국내 임상에 PBM의 빠른 도입과 적용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다.▲PBM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수혈의 내재적 위험에 대한 인식이 증가되고 이는 혈액 제제 안전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려는 노력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수혈 결정 과정 개선을 통해 환자 치료 현장에서 '최적의 혈액 사용' 개념이 반영돼야 함을 비로서 인식하게 됐고, 이러한 변화를 국내 임상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막 시작됐다. 이제 수혈 위험도를 현저히 능가하는 임상적 이점이 환자에게 제공되리라는 확신이 있을 대에만 수혈을 결정하고 시행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아울러 우리 자신의 혈액이 우리 혈관에 가장 좋은 혈액이라는 개념은 혈액 손실 최소화, 혈액 회수 및 급성 동량성 혈액희석과 같은 혈액 보존 기법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노력과 기법의 비약적 진화의 밑바탕에는 PBM 개념이 광범위 하게 자리 잡고 있다.PBM이란 수술 및 비수술 환자 모두에서 철분 결핍, 빈혈, 혈액 응고부전 및 혈액 손실 등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들을 관리하는 환자-중심의 접근법이다. PBM은 이미 많은 국가에서 혈액제제 사용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면서도 이러한 위험인자들의 관리를 통해 환자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국가 혹은 지역 프레임워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를 비롯한 상당수의 개발도상국에서 전반적인 프레임워크로서 PBM의 인식과 구현이 결여된 상태다. 우리 학회는 그러한 PBM이 국내 도입과 적용 지연 격차의 해소, PBM이 추구하는 목적 달성에 필수적 단계들의 준비, 그리고 PBM 본연의 학문적 노력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혈액 관리에 대한 국내외 현황 및 인식 차이는?WHO가 혈액 관리 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혈액관리 개념을 설파하고자 해서 2017년에 개념을 고안, 공개했다. 핵심은 혈액제제를 어떤 상황에서 제공할 것인지, 얼마만큼 안전한 혈액을 줄 것인지와 관련된 내용이다. 국내에선 지금도 보양의 개념으로 수혈에 접근하는 인식이 흔하다. 피는 귀중한 것이고 헌혈은 성스러운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캠페인 등이 이런 인식에 한몫한 것 같다. 하지만 점차 타인의 피 수혈 대신 환자 본인의 혈액을 보존하는 방식으로의 치료가 환자에게 더 좋다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전쟁 과정에서 여성의 피를 남성에게 수혈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여성 염색체가 들어가는 일이 생기면서 수혈은 무조건 좋은 것이란 인식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환자 적합성을 따지지 않고 신장 이식과 간 이식을 함부로 받지 않는 것처럼 혈액은 하나의 장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15년 전부터 해외에서 피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혈액을 쓰는 양이 호주의 6배에 달한다. 미국은 수술실에서 슬리퍼를 안 신는다. 국내에선 피를 깨끗하다고 생각해 수술 장갑부터 바닥까지 사방에 피가 튀어도 뭐라하지 않지만 외국은 정반대로 생각한다. 피가 튀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반면 국내는 환자가 빈혈이라고 하면 피를 주고 수술을 한다. 빈혈 있는 사람은 수술 후 위험도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제도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방법은?무엇보다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메디컬드라마를 보면 피칠갑을 한 수술실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장면들이 피는 무결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 약간의 출혈이 있는 정도에는 수혈을 자제하는 풍토도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병원장이 수혈 남발의 위험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병원에 갔을 때 심장 수술을 하는데도 수혈을 하지 않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해외는 수혈에 굉장히 엄격하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젊은 사람들의 피를 수혈하면 세포가 젊어지고 회춘한다는 미신도 파타할 때다.수혈을 줄이면서도 임상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혈액응고인자 분말 제제 도입이 필요하다. 혈액응고인자 분말은 크로스체킹이 필요없다. 분말제제 도입은 4년 전부터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성과가 없다. 수혈을 받지 않는 일부 종교인들은 조혈세포 촉진제를 받는데 가격이 관건이다. 조혈세포 촉진제는 보험이 안 되고 고용량은 비급여다. 혈액은 아무리 많이 써도 보험이 적용되지만 조혈세포 촉진제는 삭감된다.한편 수술전/수술중 수혈 코드도 필요하다. 미국은 보험 코드에 마취 코드뿐 아니라 충수염 절제술 마취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데 우리는 그런 자료가 없다. 전산자료를 확충해야 어떤 단계에서 수혈이 이뤄지는지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우리나라에 결코 피가 모자란 것이 아니다. 너무 쉽게 써서 모자란 것처럼 보일 뿐이다. 외국에선 헤모글로빈 수치를 7로 유지하려고 하는데 국내에선 무조건 10을 유지하자고 하고자 혈액 팩을 한 사람에게 2~3개 씩 주기도 한다. 혈액 소모량이 워낙 많다. 효율적인 사용이 필요하고, 우리의 혈액이 우리에게 가장 좋는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수술 과정에서 혈액 회수 및 급성 동량성 혈액희석 기법 등의 활성화하는 방법도 과잉 수혈의 줄이는 방법이다.▲수혈관리실 근무인력의 교육 기관에 관한 고시가 마련되는 등 법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 어떤 내용인가?2022년부터 거의 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내 수혈위원회가 설치되고 정기적인 인력교육이 대한수혈학회와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적정 수혈 및 환자 혈액관리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으로 환자의 치료 결과 향상의 기초를 마련하고, 아울러 그간 문제됐던 국내 과도한 혈액제제 소모 관행을 줄이는 데 학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정부에서 혈액에 대해 접근하는 개념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수혈위원회를 통해 피의 안정적인 공급, 폐기율 감소 부분에 집중했다. 수술 30분 전에 혈액을 녹여야 하는데 수혈이 필요치 않으면 녹인 혈액은 폐기해야 한다. 혈액 폐기율을 낮추려고 필요하지 않은 혈장을 그냥 수혈하기도 한다. 혈장을 넣으면 면역체계 변화 촉발 가능성이 있다. 보약, 보양의 개념으로 한팩을 넣어준다. 예전에는 C형 간염 검사를 안 했는데 그런 연유로 수혈 후 간이 손상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런데도 혈장을 손쉽게 준다. 그런 인식이 수혈관리실 설치 및 운영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회장 임기 내 중점 사업 및 목표는?첫째도 둘째도 혈액의 적정 사용을 알려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마련한 수혈 가이드라인에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기술돼 있다. 문제는 과거 우리 세대의 의료진들이 새로운 내용들을 업데이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액/수혈에 대한 내용은 최근 급격한 인식과 접근 방법에서 변화가 있었다. 이런 업데이트된 내용을 알려고 공유해야 한다. 수혈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 결코 보양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수액만 줘도 좋아진다. 엄격한 커리큘럼 개발을 통해 수혈관리실 근무인력을 교육해 PBM의 개념이 국내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덧붙여 병원진료시스템 안에 혈액관리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용, 평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05-16 05:00:00학술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에 이정재 산부인과 교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이정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61)가 제25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에 취임했다.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 3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따르면, 이정재 신임 병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1985년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과장, 외과계 진료부장, 의료원 기획실장을 거쳤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장, 2018년부터 올해까지 부원장을 역임했다. 학회 및 외부 활동에도 힘써왔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평가 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결혼출산지원분과 민간위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정책개선기획단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초대회장,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 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보험상임이사, Asian Society of Patient Blood Management(아시아환자혈액관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정재 병원장은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성장하는 더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환자와 교직원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상의 진료와 연구역량 강화, 수평적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1-03 09:11:21병·의원

신임 원자력의학원장에 박종훈 전 안암병원장 임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박종훈 신임 원자력의학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한국원자력의학원 신임 원장으로 박종훈 교수(56세, 전 고려대 안암병원장)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종훈 신임 원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의무기획처장, 안암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원자력의학원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원자력병원 정형외과 과장 및 홍보실장을 비롯해 비상임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전문학회분야에서는 현재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장,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장, 서울시병원협회부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을 대표하고 의학원 업무를 총괄하게 될 박종훈 신임 원장은 12월 6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2021-12-06 14:35:12병·의원

혈액도 부족한데 전립선약 복용 환자 헌혈 제외 논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전립선비대증 약 복용을 이유로 헌혈을 못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헌혈이 줄면서 혈액 부족 상황이 이어지는데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자에 대한 기피가 지속되자 학자들이 나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비뇨의학회와 비뇨기과의사회 차원에서 혈액 관리당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알파차단제(alpha-blocker)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헌혈 대상자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단히 말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사실상 헌혈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현재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5ARI)를 주로 처방하고 있다. 여기서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근육의 긴장을 낮추는 약물로 방광경부, 전립선요도의 평활근을 이완해 배뇨 증상을 완화시킨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남성호르몬 작용을 억제해 전립선비대의 성장을 억제시키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은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나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헌혈에 있어 확실한 금기사항인 것은 분명하다"며 "두 제제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헌혈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칫 임산부가 해당 제제를 복용한 환자의 피를 수혈 받는다면 태아 성기에 기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두타스테리드 복용 환자는 약을 끊고 6개월, 피나스테리드 복용 환자는 1개월 후에나 헌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비뇨의학회와 의사회를 중심으로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복용 환자의 헌혈 배제는 맞지만, 알파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헌혈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전면적인 헌혈 배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 비뇨의학계의 지적. 실제로 혈액관리본부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헌혈량 실적 현황에 따르면, 헌혈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헌혈량은 243만명 수준으로 3년 전 대비 27만 9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혈액적정 보유일수(5일분 이상)가 85일(23%)에 불과해 3년전 160일(43.8%)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실제 수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정 혈액 보유 일수가 유지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조만간 적십자사 등에 관련 문제를 개선해달라는 공문 등을 보내겠다는 방침이다. 비뇨의학회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무조건 헌혈을 할 수 없다고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혈액부족 상황에서 이 같이 접근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해"라며 "최근 학회를 통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만큼 적집자사 혈액원 측에 알파블로커 복용 환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 학회에서는 이 같은 비뇨의학계의 문제 제기를 두고서 '이해는 되지만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박종훈 회장(고대안암병원장)은 "헌혈 현장에서 약제 별로 대상자를 가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알파차단체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복용환자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현실적으로 개선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3-10 05:45:56학술

적정성평가에 수혈 전담부서 의무화…병원부담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 이어 병원들의 수혈관리를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병원들은 혈액수급 부족에 따른 수혈관리 정책은 당연하지만 그에 따른 보상체계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혈액관리법이 개정‧시행되면서 10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수혈관리실과 수혈관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후 2022년 7월 100병상 이상 의료기관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사실상 2022년 7월까지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은 수혈관리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하는 셈. 이 가운데 수혈관리실에는 의사 혹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전담직원 1인 이상(최소 3인, 전담인력 1인 이상 필요)으로 구성해야 한다. 수혈관리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포함 7인 이상 15인 이하로 구성해야 하며, 반기별로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해야한다. 여기에 의료기관의 혈액사용 보고 의무도 강화했다. 전날에 쓴 혈액 사용량과 재고량, 폐기량 등 정보를 의무적으로 매일 정오까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복지부는 최근 시행령을 혈액관리법 시행 시기에 맞춰 개정하면서 의료기관이 규정을 어길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패널티 규정도 명문화했다. 이를 두고서 일부 중소병원들은 당장은 1000병상 이상이 상급종합병원만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향후 100병상 이상 모든 병원에까지 적용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 수혈 적정성평가가 도입이 확정돼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인센티브 등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수도권의 중소병원장은 "심평원이 혈액관리료라는 수가를 책정한 상황이지만 이는 수혈을 오히려 부추기는 꼴"이라며 "수혈을 할 때 수가를 지급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즉 이를 두고서 수혈관리실 의무화에 따른 보상에 대한 의미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혈 적정성평가 도입 논의 당시에 질 관리를 잘한 병원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의견도 존재했다"며 "혈액관리법과 적정성평가 등 제도 강화와 부담이 따른다. 반드시 보상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박종훈 회장(고려대 안암병원장)은 "환자 혈액관리는 이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관리 안할 수 없는 영역이 됐다"며 "이 가운데 수혈관리실 설치 의무화가 된 것이다. 기존에 혈액관리를 전담하는 직원이 모두 있을 것인데, 이를 수혈관리실에 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일단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만 우선적으로 실시했다"며 "중소병원이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겸직도 가능한 부분도 있다. 혈액관리는 이제 부담이 아닌 필수 영역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은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는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무 ▲비예기항체선별검사(Irregular antibody) 실시율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슬관절전치환술 대상) ▲수술환자 수혈률(슬관절전치환술 대상) 지표를 토대로 진행된다.
2020-12-09 05:45:56병·의원

"수혈, 무조건적 대체제 아닌 적정성 고민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수혈에 대해 출혈 발생 시 대체재 개념이 아닌 적정하게 주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제 4차 학술대회에서 혈액 수급과 관련해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이하 PBM)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PBM은 수혈이 필요할 수 있는 환자에 대해 최적화된 진료를 제공하는 증거 기반 다학제적 접근방법으로, 환자에게 수혈을 최소화하고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특히, 현재 국내의 인구 당 혈액사용량은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상황으로, 중장기 수급 안정을 위한 사용량 적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향후 의료 질과 자원관리 측면에서 PBM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환자혈액관리학회 엄태현 회장(인제대 일산백병원)은 "수혈은 감염률이나 환자 아웃컴 등 잠재적 위험성과 소중한 자원으로서 잘 사용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중요성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수혈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정의 기준에서 잘 활용되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엄태현 회장 그는 이어 "가령 빈혈 환자의 경우 빈혈을 잡고 수술을 하는 등 1차적으로 수혈의 필요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혈을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침습수술을 하거나 환자혈액을 다시 활용하는 등의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PBM이 의료환경의 긍정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자혈액관리학회 김영우 고문(국립암센터)은 "외국의 데이터를 보면 PBM을 통해 수혈을 최소화하면 수술합병증이 30~50% 정도 차이가 나는 등 실질적인 예후와 관계가 있다"며 "또 저출산으로 인해 생기는 헌혈량에 대한 우려도 PBM이 잘 이뤄지면 수요공급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 간 공감대 형성 중요…정책‧제도 마련 노력할 것" 다만, 결국 의료현장에서 PBM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공감대와 이를 시행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인 상황. 학회는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실질적으로 PBM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태현 회장은 "현재 질본이 관심을 가지고 수혈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통한 인센티브를 반영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또한 PBM제도를 만들어 도입하는데 있어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지 고민하는 만큼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2~3년 안에 혈액관리법 개정하거나 추가하는 형태로 환자혈액관리를 입법해 국가가 법적으로 지원도록 하는 게 학회의 가시적인 목표다. 끝으로 엄 회장은 "결국 제도와 함께 현장에서 노력해야만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현장의 의사와 환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이를 위한 인센티브, 디스인센티브를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12-17 05:30:45학술

국립암센터, 급성 빈혈 정맥 철분제 효과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술 후 급성 빈혈을 정맥 철분제 주입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영우 교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강현)는 24일 김영우 교수팀이 정맥으로 철분제를 주입하는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미국의학협회지(JAMA, IF=37.7)) 최신호게 게재됐다. 연구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국내 7개의 대형 병원 위암 외과 의사들이 참여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FAIRY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위암 수술 후 빈혈이 있었던 454명에게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 주사용 철분제제를 주입한 결과, 12주 후 환자 중 92.2%가 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영우 교수는 "역사적으로 수혈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외상환자의 소생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임상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개개인 환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큰 의심 없이 기본적인 치료로 이해되어 왔다"면서 "수혈의 위험성을 점차 인지하고 적정한 수혈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빈혈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수술 전후 환자들에게 빈혈이 발생하였을 때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 주사용 철분제제가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우 박사는 위암 수술과 환자 혈액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혈액 관리 행태를 혁신하기 위해 15년 이상 헌신하였으며 현재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7-05-24 13:03:3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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